미주알고주알

8월은 8월이다

부르스 리(이판사) 2021. 8. 4. 10:53

윤보영님과 오세영님의 주옥 같은 8월의 시 두 편을 읽으며

윤보영님의 8월에서는  감사를

 

오세영님의 8월의시 에서는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고운 사람

고운 생각

희망의 미래

 

 

8월에게/ 윤보영

 

반갑다, 8!

참 많이 기다렸지?

 

기다린 만큼

더 짙은 시간으로 채워

떠날 때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자

 

너로 인해 들판의 곡식은

단단하게 여물 것이고

사람들 이마에 흐른 땀도

더 보람 있어지겠지

 

가까이 다가 왔던

하늘은 높아지기 시작할테고

높아진 만큼 물은

더 멀리 흘러가겠지

 

그 빈자리를 우리

보람있는 시간으로 채우자

 

8월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며

안 되는게 무엇이며

못 이룰게 뭐가 있겠니

 

12월이 되어 한해라는

이름으로 올해를 지울때

내 너를 힘 주어 기억하겠다

 

애인처럼 내 멋진 8!

 

8월의 시 / 오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