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5월의 노래

부르스 리(이판사) 2024. 5. 6. 12:34

비가 잠시 멈춘 오전

농장으로 발걸음 옮겨

무성한 풀을 베고

풍성한 농장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마늘을 보며

와우 감탄사 연발

나도 벌써 에이스 농부 ?

 

그 옆 양파도 질세라

몸부림 쳐 보지만

어딘가 아쉬운 크기

 

갓 심은 대파는

아직은 어리지만

쬠만 기다려라

아우성 치는 듯

 

우리나라 토종파라는 삼동파는 어느새

성인이 되어

주아가 그득 달려 있고

 

그 옆 모퉁이에는

갖가지 상추가

뽐내고 있다.

 

아 배부르다

운원농장엔

닭들이 알을 주고

땅콩순도 얼굴을 내밀고

완두콩도 하나 둘 꽃이 피고

사과도 복숭아도 포도도 블루베리도  오이도 참외도 수박도 가지도 고추도 ~~~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5월의 노래

 

5월의 노래 /정연복

 

겨울 찬바람에

온몸 잔뜩 움츠리고서

 

손꼽아 기다렸던

밝고 따스한 계절

 

지금 바로 눈앞에 있어

좋다 참 좋다.

 

한 꽃이 지면

또 한 꽃이 피어나고

 

꽃이 떠나간 자리마다

무성한 초록 이파리

 

싱그러운 바람결에 기뻐

춤추며 날로 짙푸르다.

 

머잖아 새빨간

장미까지 피어나면

 

내 가슴에도

그 불꽃 옮겨 붙어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