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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기도

부르스 리(이판사) 2025. 4. 1. 10:03

세상은 끝나지 않습니다.

 

길이 끝나도

강물이 멈추어도

새들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모든 꽃잎들이 흩어져도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한없이 봄길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4월의 사람들은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고

 

당당히 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4월의 조국은 이해와 사랑과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아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