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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준비다.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8. 2. 12.

2/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

 

2월은 벌써 중턱에 앉았다.

모두가 지금도 겨울속에서 헤매이며

춥다고 웅크리고 있어야 할 때

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하얀 눈을 디딤고 달리고 있다.

 

2018년 전설의 동마를 준비하면서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제촉해보는 2

모두의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