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갓 깨어난 병아리 100여 마리를 받았다.
시설이 마땅치 않아 아파트 배란다에서 3일을 보내고
농장 닭장으로 옮겨졌다.
그동안 20여 마리가 아쉽게 죽고 80여 마리 중 지인에게
드리고 50여 마리를 농장 닭장에서 약 한달 간 키우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중략>
죄송합니다.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잠시나마 의심했던 마음
송구스럽습니다.
병아리 분실이후 일주일
21마리 마저 사라졌다.
이번에도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조금만 구멍하나를 발견했다.
아마도 이 구멍으로
또 가져갔는가 보다.
이제는 범인이 짐승임을
깨달았다.
다행이다.
누군가를 의심했는데
미스테리가 풀어졌으니~~~~
병아리/엄기원
병아리 엄마는
아기들 옷을
잘도 지어 입혔네.
파란 풀밭을 나가 놀 때
엄마 눈에 잘 띄라고
노란 옷을 지어 입혔나 봐.
길에 나서도
옷이 촌스러울까 봐
그 귀여운 것들을
멀리서
꼬꼬꼬꼬
달음질시켜 본다.
조그만 몸에
노오란 털옷을 입은 게
참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