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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가 사라지다.(죄송합니다)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0. 6. 9.

지인으로부터 갓 깨어난 병아리 100여 마리를 받았다.

시설이 마땅치 않아 아파트 배란다에서 3일을 보내고

농장 닭장으로 옮겨졌다.

그동안 20여 마리가 아쉽게 죽고 80여 마리 중 지인에게

드리고 50여 마리를 농장 닭장에서 약 한달 간 키우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중략>

 

죄송합니다.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잠시나마 의심했던 마음

송구스럽습니다.

 

병아리 분실이후 일주일

21마리 마저 사라졌다.

이번에도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조금만 구멍하나를 발견했다.

 

아마도 이 구멍으로

또 가져갔는가 보다.

 

이제는 범인이 짐승임을

깨달았다.

 

다행이다.

누군가를 의심했는데

미스테리가 풀어졌으니~~~~

 

병아리/엄기원

 

병아리 엄마는

​아기들 옷을

잘도 지어 입혔네.

파란 풀밭을 나가 놀 때

엄마 눈에 잘 띄라고

노란 옷을 지어 입혔나 봐.

길에 나서도

옷이 촌스러울까 봐

그 귀여운 것들을

멀리서

꼬꼬꼬꼬

달음질시켜 본다.

 

조그만 몸에

​노오란 털옷을 입은 게

참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