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에 이어 요소수 대란까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
쓰러진 고목나무의 아픔속에서도 희망을
비 바람에 떨어지고 씻긴 적막함속에서도
또다시 봄을 기약할 수 있는 힘은
공감 사랑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라 생각하며
박완서님의 메시지와 정연복님의 가을비를 올려봅니다.
수명을 다하고 쓰러지려는 고목나무가
자신의 뿌리 근처에서
몽실몽실 돋는 새싹을 볼 수 있다면,
그 고목나무는 쓰러지면서도
얼마나 행복할까. - 박완서 -
가을비/정연복
가을비
추적추적 내린다.
길위의
단풍물든 낙엽들
고분고분 온몸
비에젖으며
고운빛
한층 더 곱다.
한철 티끌만큼의
죄도 짓지않고 살아온
속이 환히 비칠 듯이
맑고 깨끗한 영혼
가을비에 씻겨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