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가슴 먹먹해지는 이름 어머니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는 어머니지만
기억속의 어머니는 지금도 생생합니다.
철없던 시절의 엄마에 대한 생각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꿈치 다 헤어 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RNM26ekz0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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