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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2. 3. 24.

언제 들어도 가슴 먹먹해지는 이름 어머니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는 어머니지만

기억속의 어머니는 지금도 생생합니다.

철없던 시절의 엄마에 대한 생각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꿈치 다 헤어 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RNM26ekz0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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