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날의 출근
어제까지는 작은 것만이
내 세상인줄 알았는데
오늘은 온통 넓고
많은 것들이 내 눈에 들어온다.
쉼없이 달려온 모습이
마음에 담겨 있었던지
아쉬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뒤로하고
하룻밤 지난 오늘의 만남은 또 새롭다.
하룻만에 달라진 환경이
생소하리라 여겼는데
여기 또한 사람 사는 공간임을 느낀다.
하룻만에 달라진 9월의 향기는
내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9월 1일 작성하다만 미완성의 글을 오늘서 발견하다
9월 첫날의 시 / 정연복
어제까지 일렁이는
초록물결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은 누런 잎들이
간간히 눈에 뛴다.
쉼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따라
늘 그렇듯 단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하룻밤 새 성큼
가을을 데리고 온
9월의 신비한 힘이
문득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