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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명량의 힘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4. 8. 7.

평소 영화 관람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영화평을 쓴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소문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느낀 명랑에 대하여 한마디 던져본다.
명랑 보러 간다고 하니 지인은 류성룡의 역할이 대단했다고 한다.

이 한마디가 귀에 익었었기에 과연 어떤 연기를 펼칠까 기대 가득한 모습으로 명량을 감상 하였다.
이순신 역을 담당한 최민식 연기도 어떤 카리스마로 내용을 전개할까 무척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영화를 감상하였다.
명량해전의 역사적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 사실을 어떤 감동을 넣어 내용을 전개해 갈까 하는 많은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허망하게도 허탈로 연결 되었다.
지금의 한일관계, 우리 국민의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을 자극하여 극의 서두를 장식한 것 왜에 특별한 감동은 찾을 수 없었다.
한일관계, 임진왜란이라는 한 장면을 영화속으로 끌어들이는데는 아무 어려움없이 반일감정으로 쉽게 넘어갔고, 여기에 애국심이라는 불타오르는 양념으로 영화의 출발은 성공 또 성공을 거둔다.

작품이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가미하여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이 시나리오를 작품의 주인공들의 완벽한 연기력으로 관중을 매료시켜야 좋은 작품이라 할것인데, 아쉽게도 이 작품에서 이순신 역의 최민식과, 구르지마역의 류성룡의 연기력은 크게 대단하지 못하였다고 생각된다.
대사도 많지 않았으며 대사를 통한 극의 전개 과정도 다른 뭇 영화와 차별성을 발견하지 못하였기에 주인공으로서 두 배우의 대표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을 듯 하다.

다만 웅장한 스케일과 깔끔한 화면처리 등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아울러 연일 흘러 나오는 여론의 힘으로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모은 일은 대단 하였다고 본다.
하루가 달리 관람객 수가 증가하여 극장을 찾았을 때 이미 표는 모두 매진, 또 매진 되는 현상을 보면서 cj의 힘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본다.

아무튼 작품의 질적 여하를 달리하고라도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게했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명량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할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객이 찾는 좋은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 국민들의 감성이 풍부해지는 문화적 전성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