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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PARK

오늘은 어떤 강의를 할까요?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5. 6. 22.

오늘은 어떤 강의를 할까요?

평택대학교 차명호 교수의 강의 서두에 던지는 한마디는

오늘은 어떤 강의를 할까요.”

이다.

공감, 원활한 의사소통, 학교폭력 인식 및 대처, 학생 상담 등의 주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제공하는 특별한 강의를 차명호 평택대학교 교수로부터 받았다.

학생 문화를 이해하고 감정을 수용하며 공감하고, 상호간의 신뢰 믿음을 가지고 학생 개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 인간관계의 갈등과 대화 단절을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법,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 상대방에게 있는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하고 키워 주는 것의 중요함등에 대하여 다양한 일화를 들어 공감 가는 강의를 하였다.

다음은 두갈래 길 이라는 주제의 일화이다.

 

두 갈래 길

선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는 좋은 선택이고, 나머지 하나는 나쁜 선택이다. 그런데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인지 모른다.

얼마 전에 이집트에 출장을 갔다 오는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가 나에게 물었다.

손님 비빔밥 드시겠습니까? 소고기 덮밥을 드시겠습니까?”

이 때 어느 것이 좋은 선택일까? 자기가 먹고 싶은 것, 먹어서 맛있는 것을 고르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예를 들어 비빔밥을 골랐으면 안에 어떤 야채가 들어있는지 살피고 참기름과 고추장과 밥을 놓고 어떤 맛일지 기대감을 가지고 에너지를 투입해서 열심히 비벼야 한다. 그리고 완성된 밥을 한 술 떠서 먹는 순간, ‘, 이런 맛이구나.’ 자각한 후에 만족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이것은 좋은 선택이다. 그런데 비빔밥 시킨 사람이 소고기 덮밥 쳐다보면서 그거 맛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그 날 비빔밥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이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 기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다른 결정을 했다는 것은 당신 어제 봐도 예쁘고, 오늘 봐도 예쁘네. 내일 봐도 예쁠 것 같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출근할 때 옆 집 아줌마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면 그것은 나쁜 선택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좋은 선택을 해야만 좋은 교육이 이뤄지는 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들 스스로가 교육환경, 여건, 예산만을 탓하다 보니까 진짜 좋은 선택을 만들 계기들을 놓쳐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경우에 나쁜 선택을 하느냐이다. 두 갈래 길이 있다. 한 길은 희망을 주는 길이고, 지지와 격려를 해 주는 길이며 또 화해와 용서를 해 주는 길이다. 내가 교육을 하다 보면 한 자라도 더 배워서 가려고 해야 되는데, 날씨가 좋으면 학생들은 교수님, 날씨도 좋은데 30분 일찍 마칩시다.”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어려운 것 아니니까 일직 마쳐 드리죠.”라고 한다. 그 다음날 비가 오면 학생들은 비도 오는데 일찍 마칩시다.” 요구한다. 이왕 왔으면 한 자라도 더 배우려는 것이 좋은 선택인데, 왜 덜 배우려고 나쁜 선택을 하게 될까?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낯선 집에 가서 그 집의 부부관계가 원만하고 가정은 화목한지, 저녁 먹고 와도 되는 집인지 알아보려면, 그 집에 있는 TV리모컨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부부관계 원만하고 가정이 화목한 집들은 리모컨이 멀쩡하다. 그런데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불화가 심한 집들은 꼭 리모컨에 스카치테이프가 붙어있다든지, 귀퉁이가 깨져있다. 작은 리모컨이지만 깨지면 재산상의 손실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화가 나고 성질이 나고 속상하니까 집어 던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감정이 상했을 때는, 분명히 나쁜 길인지 알면서도 그 길로 간다.

 

학부모의 자녀 교육, 교사의 학급학생 교육, 관리자의 학교 경영에 있어서 명확한 길을 제시해 준 명 강의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