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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사랑방

6월의 풍요로움을 느끼다.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7. 6. 13.

보릿고개의 6

70세 이상의 사람들만이 경험했을 그 때

6월의 풍성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의 초딩 시절

난 점심이면 으레 주전자에 마을 중앙에 있는 샘으로 가서 샘물을 받아오고 누나는 오이랑 풋고추 따오면 엄마는 고추장에 열무김치 꽁당 보리밥 가져와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생각난다.

 

어렵게 보릿고개를 견디며 6월을 시작하면 풍성함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옛날 어른들의 시름을 덜게 하는 시점이기도 하였던 6월이 바로 지금이다.

 

풍요롭기만 한 지금

나의 텃밭은 내 삶의 또 다른 희망으로 내 마음을 살찌게 하고 있다.

간간히 풀도 매고 또랑물 길어다가 채소밭에 뿌려주다보면 신발이며 옷을 더럽혀 아내의 잔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고 텃밭에서 마음을 살찌게 하고 있다.

 

싱싱한 상추랑, 아삭아삭 고추랑, 호박전 붙여서 막걸리 한사발이면 세상 시름 모두 사라지고 신선이 따로 없는 날 발견하곤 한다.

 

양파 세다발, 마늘 두다발, 대파 씨앗 수확하고 감자는 얼른 캐달라고 잎이 시들어 가며 마 줄기랑 작두콩 줄기는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고추랑, 가지랑, 호박이랑 토마토가 열리고 빠알간 오디는 텃밭 구석에서 나를 유혹하고 있다.

밤꽃 냄새 진동하며 블루베리는 하나 둘 익어가고 있는 그 곳에서


6월의 그 풍요로움을 사랑하며 모든 분들의 일상이 늘 행복이 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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