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인성교육이라는 연수를 통해 우리꽃 무궁화에 대하여 공부하게 되었다.
무궁화는 전세계 250여종류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만 200여종의 꽃이 핀다고 한다.
1. 무궁화의 이름
무궁화는 무궁한 꽃, 곧 다함이 없는,끝이 없는, 영원한 아름다운 꽃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무궁은 순 우리말로 목근(木槿)이라는 한자음이 변한 것이다.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최초로 무궁화(無窮花)라는 한자명이 등장했다.
2. 나라꽃 무궁화
무궁화는 고조선 때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 때 애국가의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나라꽃이 되었다. 무궁화중 백단심은 꽃잎이 흰색이어서 무구청정(無垢淸淨) 을 나타낸다. 진흥빛 단심은 태양처럼 붉고 뜨거운 마음을 나타내 겨레얼을 상징한다. 우리나라는 정부수립 이후 대통령 휘장과 행정,입법,사법, 3부의 휘장을 모두 무궁화로 도안하여 제정 사용해왔다. 1950년에는 태극기 깃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제정했다.
3. 우리 겨레의 무궁화
단군조선시대에 무궁화는 ‘환화’,'천지화’,'훈화’,'근수’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사람들은 이 꽃을 신성하게 여겨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둘레에 무궁화를 심었다.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에는 스스로를 근화향(槿花鄕) 즉 ‘무궁화의 나라’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에 무궁화가 많았고 신성하게 여겼다 한다.
4. 무궁화 수난사
무궁화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숨쉬어 온 꽃이기에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참혹한 시련을 겪었다. 독립지사들이 광복 구국의 표상으로 무궁화를 내세우자 일본은 무궁화를 있는 대로 뽑아 불태워 없앴다. 무궁화를 ‘눈에 피는 꽃’ 이라 하여 보기만 해도 눈에 핏발이 선다고 거짓 선전을 하기도 했다. 또 ‘부스럼 꽃’이라 하여 손에 부스럼이 생긴다는 등 우리 민족의 기개를 표현하는 무궁화 탄압도 서슴치 않았다. 그때 생긴 놀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일본의 무궁화 탄압을 비난한 놀이였다. 그 안에는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숨어있었다고 전해진다.
5. 우리 민족의 얼과 무궁화
무궁화는 이른 아침 매일 새로운 꽃이 핀다. 이는 우리 민족의 타고난 근면성과 진취적 정신의 표상을 담고 있다. 무궁화는 꽃이 소박하고 깨끗해서 백의민족의 청렴한 민족성을 표상한다.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력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궁화는 한결같고 강인하며 끈기있는 민족성을 대변한다. 꽃잎이 각각 떨어져 있으나 근원은 하나의 봉우리 안에 맺어지는 것처럼 어떤 고난에도 협동하는 민족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5개의 꽃잎이 협력하여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지향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6. 무궁화 종류
가. 배달계
'배달'이라는 명칭은 백의 민족(白衣民族)인 한민족을 지칭하는 이름이므로,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육종해 낸 대형 순백색 꽃 중 가장 아름답고 꽃이 큰 개체를 선발하여 '배달'품종으로 명명하고, 이러한 순백색 계통을 배달계로 지칭하였다. 그리하여 배달계라고 하는 것은 순백색의 무궁화를 말하는 것으로, 이 안에는 홑꽃·반겹꽃·겹꽃 등이 있고, 홑꽃 안에서도 그 모양 정도에 따라 더욱 더 다양하게 분류가 된다.
나. 백단심계
백단심이란 흰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들어 있는 것을 지칭하며 정절과 지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물론 단심무늬는 적색이지만 방사맥과 더불어 색깔, 크기, 농염에 차이가 많으며 홑꽃·반겹꽃· 겹꽃 등이 있으므로 더욱 더 다양하게 분류가 된다.
다. 적단심계
그 동안 홍단심계로 통칭되어 온 것을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를 통해 분류하여 적색을 띠는 종류를 모아 적단심계라 지칭했다. 색채가 화려하고 꽃 모양이 다양하여 많은 종류가 육종되었다.
라. 자단심계
적단심계와 마찬가지로 홍단심계로 통칭되어 온 것을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에 의해 분류한 종류와 청단심계 중 자주색을 띠는 종류를 모아 자(紫)단심계라 지칭했다. 이 계통도 다른 계통과 같이 꽃 모양이 다양하며 홑꽃과 겹꽃이 있다.
마. 청단심계
바탕색이 청색을 나타내는 종류로 보라색 계통은 홍과 청이 복합색으로 나타나며 하루 중 시각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때에 따라서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으나 계속 청색으로 치우치는 품종이다. 이 종류는 현재 유럽에서 육성된 Blue Bird란 품종의 색이 모체가 되었으며 품종분화가 적은 편이나 다른 꽃에는 드문 청색이므로 최근에 여러 품종이 육성되고 있다.
바. 아사달계
아사달계라는 명칭은 대표적 품종인 ‘아사달’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흰색 바탕꽃잎에 붉은 무늬가 꽃잎의 상단 1/2∼1/3 정도의 폭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가는 선이 꽃잎 가장자리를 타고 0.5∼1cm너비의 띠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사달의 무늬는 한 품종에서도 좌우 어느 쪽이든지 나타날 수 있다. 꽃잎의 바탕색은 순백색이지만 극히 연한 분홍색을 띠면서 아사달 무늬를 가진 종류도 아사달계로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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