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도전 그리고 성취

제89회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20번째 풀코스 완주하다.

20번째 도전이지만 대회 전날은 아직도 가슴이 설랜다.

그 옛날 소풍가기 전날 밤 셀레임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 것과 같다.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을까

달리는 도중 포기해야 할 상황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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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서울을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광화문 광장에 도착,

광장을 가득 메운 그곳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며 어떤 레이스가 될지

그려본다.

8시가 조금 지나 난 A그룹에서 출발 3시간 20분을 목표로 

아내는 4시간을 목표로 C그룹에서 출발 하였다.

3만여명의 달림이는 응원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광화문을 출발하여

숭례문을 지나 청계천변, 잠실대교를 지나 잠실운동장에 이르른다.

수많은 인파의 함성과 응원소리를 들으며 잠실운동장을 들어서는 순간

해냄의 감동에 복 받친다.

난  3시간 16분 잠실운동장에 도착하였고,

아내는 4시간 12분에 잠실운동장에 도착 하였다.

나는 20번째 도전 개인 신기록을 수립하였고

아내는 5번째 도전에서 두번째 좋은 기록으로

서울마라톤의 대단원이 마감 되었다.

마라톤은 인생이다. 감동이 있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