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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11월의 여행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9. 11. 6.

11월은 조용한 계절인가?

 

나뭇가지에선 하나 둘 이별의 흔적만이 남고

그 아래엔 소북이 쌓이는 낙엽<11월 1일 칠갑산 산행>

 

가을 내내

풍성했 던 수확의 기쁨을 뒤로하고

차분히 지나가는 11

 

중딩 친구들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 들으니

이것이 행복이구나!<11월 2일 중딩 동창회>

 

보마클 2년을 이끌어 갈

회장으로 선임되니

마음은 무겁구나!<11월 19일 보마클 월례회> 


하지만 손꼽아 기다리는 초딩 친구들 만남

또 어떤 이야기로 채울지

기다려진다.<11월 23일 초딩 동창회>

 

11월은 조용히 지나갈 수 없는

행복의 계절이리라

 

 

11월/이외수


세상은 져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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