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조용한 계절인가?
나뭇가지에선 하나 둘 이별의 흔적만이 남고
그 아래엔 소북이 쌓이는 낙엽<11월 1일 칠갑산 산행>
가을 내내
풍성했 던 수확의 기쁨을 뒤로하고
차분히 지나가는 11월
중딩 친구들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 들으니
이것이 행복이구나!<11월 2일 중딩 동창회>
보마클 2년을 이끌어 갈
회장으로 선임되니
마음은 무겁구나!<11월 19일 보마클 월례회>
하지만 손꼽아 기다리는 초딩 친구들 만남
또 어떤 이야기로 채울지
기다려진다.<11월 23일 초딩 동창회>
11월은 조용히 지나갈 수 없는
행복의 계절이리라
11월/이외수
세상은 져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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