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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표리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3. 1. 27.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힘듦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생각속에서

일상을 만들어 가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말과 행동, 속으로 품는 생각은

언제나 일치하지 못함을 경험합니다.

 

생각 한 바를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

퍽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스스로를 뒤돌아 보며

표리부동한 내가 아닌지 생각해 보며

 

김응길 시인의 표리라는 시가 생각 나 올려봅니다.

 

표리/김응길

 

믿는다 말하면서

불신의 잡초를

뽑아내지 못하고

키우고 있는

 

마음을 열라고 하면서

어설픈 편협으로

아집을 싸매고

너그러운 척하는

 

희망을 노래하면서

불안한 미래에

마음 휘둘려

술잔을 기울이는

 

구속의 틀에서 벗어나

비상을 꿈꾸면서도

부족한 용기로

머뭇대기만 하는

 

모든 이가

겉과 속이 같을 순 없지만

내일의 조호로움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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