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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2월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3. 2. 21.

어정쩡한 2월이지만

2월의 의미는 작은 거에 비하면 너무도 크다.

1월에 다짐한 일들도 점검해야 하고

3월의 시작을 위한 큰 설계도 해야 한다.

 

1월 한파에 비하면 너무도 순하지만

3월 꽃소식에 비하면 너무도 애리기에

2월은 조심스레 달래야만

이어질 훗날이 편하리라

 

부르스리의 2월은 점검의 시간이며

다짐의 시간

멋진 3월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기에 그 어느 달 보다 소중한 달이다.

 

 

2월의 시/이영태

 

조금은 온순해진 바람결이

동토에 봄기운을 나르는

입춘이 왔노라고 민초들은 난리다.

 

그러나 준령 위에 꿈쩍 않는

겨울이 그대로 누워있고

찌든 삶을 벗기엔 성급한 2월이다.

 

아직 하얀 나신의 겨울 미인

늘씬한 몸매의 자작나무도

설한풍 온몸으로 감싸며 참아내는

 

인고의 긴 터널을 막 나온

해맑은 얼굴 까칠한 봄이

힘겹게 동장군을 밀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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