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왠지 가벼울 듯
마음으로부터 여유로움
몸으로부터 쉼
바쁘게 달려온 두달
이제는 쉬엄쉬엄 걸어가야지
오월처럼 싱그럽게
오월처럼 사랑스럽게
오월처럼 숭고하게
오월은 더 사랑이 필요한 달이기에
부르스리의 소망은
오월은 더 사랑을 가득 담아
소중한 분들과 사랑과 행복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5월 찬가/ 오순화
연둣 빛 물감을 타서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 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 허리에 내려 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 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양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몸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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