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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

월조대포(越俎代庖)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2. 9. 27.

월조대포(越俎代庖)

越俎代庖 월조대포는 직권을 벗어나 남의 일을 대신하거나 신분에 어긋나는 일을 한다는 뜻으로

어떤 조직이든 각자 맡은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간혹 자신의 업무도 아닌데 남의 업무에 참견하고 간섭하여서 결국 조직의 시스템과 균형을 깨고 심지어는 조직의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자에 나오는 “越俎代庖(월조대포)”라는 고사는 조직의 팀워크를 강조하는 의미로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이야기입니다.

越俎代庖(월조대포)라, 넘을 월자에 도마 조, 대신할 대자에 요리사 포제사를 지낼 때 축을 담당하는 축관이 축을 읽다 말고 “주방에서 제수가 제 때 안 나온다.” 고 화를 내며 그 제기를 넘어서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사의 역할을 대신하여 제사를 망치는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이야기입니다.

장자의 자세한 원문은 이렇습니다.

제사를 지낼 때 주방장이 아무리 부엌에서 제물을 제 때 올리지 못한다고 해도“수불치포” 라도 축관이 화를 내며 제기를 뛰어넘어 부엌으로 들어가 그 자리를 대신 해서는 안된다.

“시축 불월 준조이 대지.” 이라

여기서 포인과 시축은 제사에서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직책입니다.

포인은 부엌에서 요리를 만들고 조리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을 가리키고 시축은 제사를 지낼 때 축문을 읽는 사람입니다.

요즈음 회사로 말하자면 물건을 만드는 생산근로자와 회사의 경영을 책임진 경영자라고 할까요.

세상의 이치는 다 자기의 자리에서 제 맡은 일을 해 나갈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듯입니다.

-민족문화컨덴츠연구원 박재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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