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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방

아직도 3월은 오지 않았다.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0. 3. 17.

3월 분주하게 시작되어야 할 시기에


마음이 무거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흐트러진 일상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만 지낼 수 없는 시간 잠시 시간을 쪼개어 청계를 부화하기로 했다.

 

20개의 유정란을 넣고 20일이 지난 날부터 부화하기 시작하여 22일까지 14개가 부화하고 3마리가 살지 못했다.

 

이제 부화 일주일 지나가는 시간 11마리가 건강하게 커가고 있다.

 

틈나는 대로 병아리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병아리의 귀여움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오세영님의 3월이 아직도 우리곁에 오지 않았기에 가슴 아프지만


살아있음의 소중함


코로나19로부터 건강한 일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겨내기를 기도합니다.

 

 

3/오세영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숲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 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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