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아내랑 농장으로 고고
도착 후 난 예초기로 풀 자르기/ 아내는 하우스 정리
호박 따고 수박 따고
아로니아 따고 오이 따고
부추 썰기 아로니아 다듬고
여기까지는 희희낙락
탄저병에 성한 사과 몇 개 없고
포도도 성한 거 몇 개 없고
이어지는 아내의 잔소리
묵묵히 들어주는 일 외에
난 묵언수행
땀 흘리고
풀잎에 슬쳐 가려웁지만
텃밭은 나의 놀이터
깔끔해진 하우스를 바라보며
역시 아내랑 함께하면 신이 납니다.
잔소리가 미안한지
삼겹살로 점심을 즐겁게 해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