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주알고주알

팔월 한가위 설레임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3. 9. 27.

팔월 한가위는 언제나 설레이게 합니다.

서울갔던 누나도 오고

선물 꾸러미 한 가득 들고 오는 형을 기다리던 옛 생각

새로산 신발 한 켤레

꼬질꼬질 하던 반바지에서

예쁜 긴바지 입고 좋아하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도시 생활하다 명절 인사차 올

딸과 사위를 기다리며

이순도 넘은 나이 지만

팔월 한가위는 예나 지금이나 설레게 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설레임이 있다는 건

행복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고운 님 모두 사랑하는 자녀들 만나며

설레임 가득한 시간

행복 가득한 팔월 한가위 되시 길 빕니다.

 

 

 

팔월 한가위/ 반기룡

 

길가에 풀어놓은

코스모스 반가이 영접하고

황금 물결 일렁이는

가을의 들녘을 바라보며

그리움과 설레임이

밀물처럼 달려오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한동안 뜸했던

친구와 친지, 친척 만나보고

모두가 어우러져

까르르 웃음 짓는 희망과 기쁨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꽉 찬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인심과 인정이 샘솟아

고향길이 아무리 멀고 험할지라도

슬며시 옛 추억과 동심을 불러내어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의미 있고 소중한

팔월 한가위이었으면 합니다.

'미주알고주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 하는 날  (91) 2023.11.13
나문재 카페  (154) 2023.10.09
티스토리 유감  (112) 2023.09.13
9월의 기도  (134) 2023.09.11
9월 첫날의 출근  (27)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