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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4. 12. 11.

24년의 12월은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

즐거운 노랫소리 듣는 낭만도 없고

이웃돕기 아름다운 모습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없는

가슴 아픈 12월

 

25년이 온다 해도

별만 감동적인 일들은 없을 것 같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기에

분명 정상적인 모습으로 거듭 나리라 믿는다.

 

요며칠 곰곰이 생각하다가

간이 농막을 짓기로 했다.

순전히 하나 하나

완전 초보작업이라서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내가 설계하고

내가 만든 간이 농막이 완성 되는 날

지인들 불러서 막걸리 파티라도 해야겠다.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깨닫고 또 깨달아 더 성숙해지리라 믿으며

올해보다 더 나은 나를 기대하며

희망을 노래해야겠다.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이채

 

높다고 해서

반드시 명산이 아니듯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이 아니지요

 

가려서 볼 줄 알고

새겨서 들을 줄 아는

세월이 일깨워 준 연륜의 지혜로

판단이 그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숙이라 함은

높임이 아니라 낮춤이라는 것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스스로 넓어지고 깊어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새벽 강가

홀로 날으는 새처럼 고요하고

저녁 하늘 홍갈색 노을처럼

아름다운 중년이여!

 

​한 해, 또 한 해를 보내는 12월이 오면

인생의 무상함을 서글퍼하기보다

깨닫고 또 깨닫는

삶의 교훈이 거름처럼 쌓여가니

내 나이 한 살 더하여도 행복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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