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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내일은 신의 몫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4. 12. 14.

연말

예전 같으면

가는 한해 아쉬워하며

한해를 뒤돌아보며

정담을 나누웠을 텐데

 

어떤 분은 광화문으로 나가고

또 어떤 분은 국회로 나가

간절한 마음으로 자리하다가

 

한쪽에선 만세를

또 한쪽에선 통곡을

외쳤을텐데

 

오늘은 난 애국자가 못 되었구나 !

 

요 며칠 나의 관심사는

농장에 있기에

오늘도 아침부터 농장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지만

세상사가 쉽지가 않구나 !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네가 나를 아는 것만큼은

누구도 나를 알 수 없다.

 

너는 두려움과 용기의 날개 가졌으며

상실과 회복의 공기 숨 쉬며

날것인 기쁨과 슬픔에 몸을 부딪친다.

 

너의 노래는 금 간 부리가 아니라

외로운 영혼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희망의 음표 잃지 않는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내일 네가 어느 영토로 날아갈지는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니라

신이 결정할 일.

 

삶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하지 않으련다

삶이 남기고 가는 것도

삶은 전부를 주고 그 모든 것 가져갈 것이므로.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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