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예전 같으면
가는 한해 아쉬워하며
한해를 뒤돌아보며
정담을 나누웠을 텐데
어떤 분은 광화문으로 나가고
또 어떤 분은 국회로 나가
간절한 마음으로 자리하다가
한쪽에선 만세를
또 한쪽에선 통곡을
외쳤을텐데
오늘은 난 애국자가 못 되었구나 !
요 며칠 나의 관심사는
농장에 있기에
오늘도 아침부터 농장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지만
세상사가 쉽지가 않구나 !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네가 나를 아는 것만큼은
누구도 나를 알 수 없다.
너는 두려움과 용기의 날개 가졌으며
상실과 회복의 공기 숨 쉬며
날것인 기쁨과 슬픔에 몸을 부딪친다.
너의 노래는 금 간 부리가 아니라
외로운 영혼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희망의 음표 잃지 않는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내일 네가 어느 영토로 날아갈지는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니라
신이 결정할 일.
삶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하지 않으련다
삶이 남기고 가는 것도
삶은 전부를 주고 그 모든 것 가져갈 것이므로.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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