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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

항룡유회(亢龍有悔)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2. 10. 13.

항룡유회(亢龍有悔)

‘임금 된 자가 지금 내 권세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한 번 나아가면 한 번 물러나게 되어 있고, 나라를 갖게 되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나라를 놓

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그 이치를 모르고 교만과 독단으로 국정을 처리한다면 결국

후회의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퇴계집> 건괘상구경연강의에 나오는 글입니다.

지도자가 되어 주변 어진 사람들의 충고와 도움을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으로 나라

를 이끌어 나간다면 국정은 흔들리게 되고 결국 백성들의 마음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경고입니다.

퇴계선생은 국가 지도자의 겸손을 말하면서 옛날 군왕들이 스스로를 덕이 부족한 사람이란

뜻의 적을 과자 사람 인자, 寡人은, 이라고 부르거나 나 여자, 작을 소자, 아들 자, 予小子, 별

볼일 없는 작은 나라고 부른 이유가 바로 자신을 낮추는 군왕의 겸손함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예사롭게 들어 넘겨서는 안 될 퇴계선생의 엄중한 경고입니다.

=민족문화컨덴츠연구원 박재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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