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분 좋게 본 영화다.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지만, 노골적으로 '웃음'을 이끌어내지 않으며, 서로 다른 처지의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모습
웃음이 나오는 가운데, '휴먼 드라마'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낸 사실이 좋다.
(아주 작은 부분으로 처리하였지만 재성의 무기력한 상황을 형욱이 지도하는 부분은~~)
형욱과 재성은 다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잊고 있었던 혹은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해나간다. 재성은 의문의 여자 은주(임지연)를 알게 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형욱은 구급대원 강리나(조윤희)와 알콩달콩 애정을 쌓고, 리나의 가족과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다.
욕설 난무, 억지 이념도 없고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모습도 없는 눈살 찌푸릴 일 없이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럭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오바하거나 억지로 몸개그를 하지 않았어도 상황 설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터지게 하는 웃음, 찜찜하지 않고 개운한 웃음이 넘쳐나는 영화였다.
'역시 유해진은 천상 배우구나!'라는 감탄을 다시 한 번 하며 이런 영화가 계속 흥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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