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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

다산 정약용이 본 지도자의 덕목(퍼온 글)

by 부르스 리(이판사) 2017. 2. 6.

다산 정약용이 본 지도자의 덕목  (출처 : 송민섭 사진이야기)
 
21세기는 국가경영에 참여하는 지도자의 청렴성과 도덕성,리더쉽이 국가의 비젼과 국민화합에 아주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한다
목민심서(牧民心書)는 다산 정약용선생이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을 126조로 나누어 쓴 책이다.  
2백여 년 전 봉건왕조 시대에 쓴 이 책이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지방자치 시대인 오늘의 지도자들이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도의(道義)는 사회가 변하고 체제가 바뀌었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나라에서 지도자가 되려는 자와 된 사람들이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하는지 목민심서에서 중요내용을 살펴보니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덕목이라 생각된다
 
첫째. 자신을 먼저 다스린다
 
지도자는 스스로의 몸가짐부터 바르게 해야 한다(飭躬).
몸가짐이 바르게 되려면 마음이 청렴하지 않으면 안 된다(淸心).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린 다음에는 가정의 질서를 지키게 하여 각자의 본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齊家).  
 
청탁하러 온 손님은 물리쳐서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屛客), 나라의 재물을 절약해서 쓰되(節用), 자신의 재물은 기쁜 마음으로 베풀어야 한다(樂施). 
 
修身齊家治國平天下 라는 말이 있다.
지도자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철저한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지위가 높을수록 권력이 따르고, 도덕성을 갖추지 못하고 권력을 부리면 탐욕에 눈멀기 때문이다.  
 나라의 예산을 자신의 재물보다 더 소중히 하지 않으면 지도자나 관리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둘째. 백성을 제 몸같이 아껴라
 
백성 가운데도 노인이나(養老) 고아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잘 살펴야 한다(慈幼, 振躬).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나 재난을 입은 백성들을 보살피고 구해야 한다(寬疾, 救災).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바로 소외되고, 어려운 국민과 주민들을 보호하고 살피는 일이다.  
 홀로된 노인과 과부, 고아 등은 오래 전부터 구휼의 대상이었다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재벌이나 지방의 토호 등과 유착하여 그들을 비호하고, 오히려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지 않는 것은 죄악이나 다름없다
 선거에 나설 때는 가난하고 어려운 백성들과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그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맹세하고, 당선이 되어서는 기득권자들을 만나 고급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시간만 나면 골프장에 다니는 정치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굶주린 백성이 있으면 자신도 먹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진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아랫사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아전(공무원)을 잘 단속하지 못하고 목민(지도자)할 수는 없다(束吏).  
 사람을 잘 기용하여 쓰되 위엄과 믿음으로 부하들을 이끌어야 한다(馭衆, 用人).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천거하되 그 들의 공과(功過)를 잘 살펴야 한다
 지도자가 아랫사람을 잘 다스리려면 먼저 지도자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스스로 깨끗하지 않으면서 아랫사람에게만 깨끗하라고 하면 안 된다
 인정이나 청탁에 의해 인사를 하면 조직의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고, 공무원의 능력도 발휘되지 않는다.  
 공무원의 잘못을 알았을 때는 전후 사정을 파악하여 상벌은 엄격하되 공평성 있게 해야 한다
 아랫사람을 믿지 않으면 일을 추진하기 어렵다.  
 사람을 기용할 때는 깊이 생각하되 기용한 사람은 믿고 맡겨야 한다.  
 지도자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넷째. 백년의 안목을 가져야 한다
 
산림을 가꾸고(山林), 하천을 다스리며(川澤) 도로를 닦고(道路), 건물을 지을 때는 백년의 안목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 한다
 1년의 농사는 봄에 씨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산림을 가꾸고, 도로를 닦는 일은 한 두해를 바라보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현세를 살아가는 사람 뿐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로를 개설한지 1년도 못되어 다시 파내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곤 한다.  
 하천정비 사업을 한다고 시멘트 블록을 쌓은 지 몇 년도 되지 않아 시멘트를 뜯어내고 다시 돌로 쌓는다.  
 이런 이유는 바로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지 못했거나 당장의 인기에 영합하여 선심성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한점 부끄러움 없이 떠나야 한다
 
벼슬은 영원히 할 수는 없다(遞代).  
 교체되어 돌아가는 행장은 맑고 깨끗해야 한다(歸裝).  
 떠나는 사람을 백성들이 유임시켜 주기를 원해야 한다(願留). 
 지도자가 잘못이 있더라도 백성들이 용서해 달라고 빌어야 하고(乞宥),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비록 떠나더라도 사랑은 남겨 두어야 한다(遺愛). 
 세상사 영원한  자리는 없다.그러므로 언젠가는 자리를 떠나야 한다.  
 지도자가 자리를 떠날 때는 그 자리에 앉을 때보다 보따리가 커져서는 안 된다
 청백리가 왜 있었는가
 청백한 지도자가 많은 나라가 되어야 건강하고 비젼이 있는 나라가 된다
 보따리가 커진 것은 백성에게 돌아가야 할 것을 지도자가 가로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일하되 반드시 필요한 것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백성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백성들이 떠나는 사람을 오래도록 사랑하고 기억할 것이다.  
 있을 때보다 떠난 뒤에 존경하고 사랑받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이 나라 지도자급에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 덕목들을 갖추었는가 깊이 돌이켜 보라.  
 만약 이 덕목들을 갖추지 못했다면 먼저 자신을 갈고 닦으며  다산 선생의 충고를 거울삼아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의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다.  
 

-목민심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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