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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방

4월은 가고 있다.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0. 4. 20.

T. S. Eliot은 말합니다.
망각의 눈이 뒤덮여 죽어 있는 대지를 깨우는 4월은 1년 중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영원히 잠들어 있었을 메마른 뿌리에 왜 굳이 봄비를 내리고 새 생명을 강요하는지,

그래서 왜 굳이 아픔을 들춰 내는지.”

라구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봄 날>에서 읊었습니다.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가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4월의 봄은 모든 이의 가슴에 꽃으로 물들이었건만

세월호의 상처를 남기고

코로나의 시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산수유

홍매화

개나리

진달래가 지고

벚꽃도 4월의 비바람에 속절없이 사라져도

잔인하다고 불리는 4월의 봄날은 

꿋꿋하게 꿈쩍하지않고 알차게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우중 산행후 : 엄나무잎 채취>



<유채꽃 그곳에서>


<벚꽃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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