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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방

4월 마지막 주말의 일상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0. 4. 27.

4월 마지막 주말의 일상

(행복한 고향나드리와 준비 없이 오른 아미산 산행 이야기)

 

오전에는 토요일 새벽 이른 기상과 함께 부여 형님댁으로 고고 못자리 만들기와 밤나무 밭 비료 뿌리기를 했고 오후와 일요일에는 아미산을 올랐다.

 

아미산은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외산면, 내산면을 경계로 약 3km에 걸쳐있는 산이다

 

두 차례의 아미산 오름은 봄 기운 충전 및 봄나물(엄나무 잎) 채취의 목적이었다.

첫 번째 산행은 산암사 뒤편 코스로 진행 하였지만 산나물은 구경도 못하고 힘은 들었지만 꽤 유쾌한 산행이었다.

오르는 동안 산의 가파름과 정겨움에 감탄과 함께 아미산의 매력을 느낀 시간이었다.

 

다음 날 새벽 대천항 15km를 달리고 11시 집을 나서 아미산 산행 이번에는 중대암 코스로 도전 하였다.

어제보다 훨씬 더 가파르고 힘들었지만, 날씨도 좋아 내려다보는 풍경도 최고였다.

 

산행 중 드디어 엄나무를 발견하여 엄나무 잎을 조금 채취한 후 이동 중 동행한 형님이 이것이 고추나무인데 엄나무 잎보다 더 맛있다고 한다.

 

그곳은 고추나무 군락지로 사방 천지가 고추나무였다. 고추나무 잎을 하나 뜯어 입에 넣어보니 고소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소문으로만 듣던 고추나무 잎을 조금 뜯어 가방에 담아 산행 후 하산 하였다.

두 차례에 걸친 약 7시간의 산행은 정말로 정겹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고향을 방문하여 형님 일손을 도와드리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른 산행이 힘들긴 했어도 무척 유익한 주말을 보냈으니 이것이 행복임을 느낀다.


<중대암 입구비문앞에서>


<장군봉 근처에서>


<아미산에서 내려다 본 보령호>



<못자리>



<밤나무 밭 은방울 꽃 군락지>



<조카와 경운기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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