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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방

1월의 사나이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1. 1. 11.

일요일 새벽은 20km 이상 달리는 날

날씨도 사납고

5인 이상 모임도 안되고

보령마라톤 회원들은 삼삼오오 나누어 도로를 달리고 아파트 계단을 뛰고

산으로 들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나는 3주 연속 오서산을 찾아서

영하의 강한 의지를 연마하는

1월의 사나이가 되어 보았다.

 

1월의 밤 / 김기덕

 

한 해의 처마 밑에

나는 나의 가슴속을

몽땅 밖에 걸어 놓고 조언을

기대하고 싶었습니다

오가는 길손들의 시선을 모아

별빛 밝은 긴긴 이랑을 짓고

 

​천하의 꽃나무들이

열심히 꿈 밭을 가꾸는

1월의 밤을 새기며

두 눈이 멀도록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일 힘든 강추위가 좋았습니다

그 속에서 진위를 가려내고 싶었고

영하의 강한 의지를 연마하는

1월의 사나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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