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형님의 일곱 뻔 째 시집이 왔다.
시가 삶이고
삶을 시로 보여 주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
우리의 일상은 어쩌면 평범하지만
우리네 삶이 결코 평범 하지 않음을
형님은 시를 통해 말한다.
바쁘게 사는 나에게
12월은 부재중이 아닌
함께 더불어 알차게 사는 시간이 길 당부해 본다.
부재중/김응길
성격탓은 아니지만
바쁘게 살았다.
한 곳에 집중하고
두리번거리지 않고
출장에 앞서
책상 위에 놓인
부재중 폿말이
왠지 낯설다.
아버지로서 부재중
남편으로서 부재중
자식으로서 부재중
스스로 내게도 부재중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바람 부는 정상에서
떠난 것들에 대하여
늘킨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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