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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어김없이 온 7월이 좋다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3. 7. 4.

7월이다.

참 바쁘게 시작했다.

고운 님께 인사도 못드리고 7월이 시작 되었다.

 

난 7월이 좋다.

벌써 반년을 무탈하게 보냈으니 말이다.

 

남은 반년도 걱정보다는 

웃음질날이 더 많으리라 여긴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다함께 웃는 날을 만들어 가리라 여긴다.

 

7월이 좋다/정종복

 

어김없이 7월이 왔다

사대문 활짝 열어 젖히고

 

용감하고 씩씩하게 웃통벗고

양말도 벗어 던지고

 

종아리 걷어 붙이고

달려왔다

 

7월이

햇살을 가득 머리에 이고

 

긴 강줄기를 건너서

푸른 광야를 가로 지르고 있다

 

이때쯤

좋아하는 친구도 찾아오고

 

시집간 순이도 댕기러 오고

북망계신 조부님도 살짝 다녀가신다

 

7월에는

싱그럽게 청포도가 익어가고

 

누렇게 익은 살구가 입안 가득

샘물을 채워 준다

 

나의 빈 가슴도 채워지고

젊음의 생기도 살아난다

 

7월은

온통 시끌벅적하다

사람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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