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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11월의 기도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3. 11. 18.

1박2일

사돈 내외와의 만남

 

10월엔 큰 사위네

11월엔 작은 사위네

 

이제는 익숙해진

만남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살만한 세상입니다.

 

좋은 생각 속

채우려 노력함 보다는

비우려는 마음으로 11월을 이어갑니다'

 

11월의 기도 / 정연복

 

곧 시작될

긴 겨울 너머

 

새봄을

기약하면서

 

한 잎

또 한 잎

 

그동안

애지중지

 

기르고

지켜온 것들

 

아낌없이

털어버리는

 

11월의

나무들을 봅니다.

 

새날 새 생명을

열어가는 힘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에 있음을

 

맘속

깊이 깨닫고

 

이 깨달음을 따라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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