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비
오늘은 눈
이 비가 추우면 눈이 되었을텐데
이 비가 추워서 눈이 되어 온산을 덮었다.
일요일 아침 온 산은 하얗게 변해 있었고
날 오라 불렀다.
새벽 달리기 12km를 마치고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지인 2명을 전화해 산으로 가기로 했다.
이름도 아름다운 옥마산
앙상했던 가지마다
흰 옷을 입고 방긋 웃는 미소
이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그 풍경에 내 몸을 맡기니
한 폭의 산수화
아름다워라 !
옥마산의 하얀눈이여 !
겨울 연가 / 이해인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눈이다
얼어붙는 솜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꽃 속에 묻혀가는
나의 감탄사
어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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