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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4월의 노고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4. 4. 15.

4월 징하게 어렵다.

뉘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닌데

주말 내내 농장에서 뒹구렀다.

 

사과 복숭아 나무 농약 뿌리고

마늘 양파 농약 뿌리고

 

땅콩 심고 대파 심고

감자 북 주고 두릅따고

농장 진입로 벽돌깔고

 

4월의 주말은 징하게 어렵지만

훗날 거둬드릴 일 생각하면 신이난다.

4월의 엽서/김경숙

 

어떤 꽃이든 영원함은 없다.

자연에 순응하며 피고 지는 것을

꽃이 시든다고 서러워하지 말고

꽃잎이 전하는 사연에 마음 열어 둘 일이다.

 

봄비에 꽃잎 젖고

춘풍에 꽃잎 날려도

사월의 봄볕아래

씨방은 튼실히 여물어 갈 테니..

 

꽃이 시든다고 서러워하지 말고

꽃씨가 전하는 사연

마음에 고이 묻어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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