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잡았던 손과 걸어가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36년 6개월 동안 손잡고 걸어왔던 것을 놓아야 한다.
그 손잡고 걸었던 길
때론 힘이 들고 속상했던 기억도 있었지만
감동과 정겨움이 훨씬 더 많았기에 잡았던 손이 늘 따스했었다.
이제는 아쉬워도 잡았던 손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또 새로운 세상과 손을 잡아야 한다.
9월의 손은 제주도와 잡기로 했다.
제주도 곳곳을 거닐며 나라 사랑의 기를 잔뜩 담아 와야겠다.
제주도와 잡은 손도 포근하리라 믿는다.
9월의 가을은 또 다른 세상이야기가 만들어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