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끝자락
평생을 몸 담은 곳
이제는 하나 하나 정리해야 하는 시간
36년 동안 함께했던 7월은 가고
내년에는 새로운 7월의 여행이 진행 되겠지
지금 하루 하루가 아쉬운 7월이지만
지금 하루 하루가 감사한 7월이다.
24년의 7월은 오래 기억 되리라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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