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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고주알

2월의 그대에게

by 부르스 리(이판사) 2024. 2. 28.

해마다 2월은 공존의 시간

새해가 밝아서 기뻤던 마음은 점점 줄어들고

3월을 준비하는 마음은 기대반 걱정반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꽃소식에 설레고

갑자기 찾아온 꽃샘 추위에 놀라고

 

3월의 새로운 기대는 희망의 시간이지만

3월의 또다른 갈등도 예견하며 걱정도 되는 시간

 

이 생각 저 생각 부질없는 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걱정은 접어두고

2월은 고이 보내며

3월 희망의 노래를 불러야겠다.

 

2월의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도지현)

 

살다 보면 그렇더라

때로는 넘쳐나기도 하고

때로는 모자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불평불만을 갖는다면

불행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더라

 

조금 모자라더라도

그것을 운명이거니 생각하고

넘쳐날 때는 자신이 쥘 만큼만 가지고

 

남은 것은 내 이웃도 돌아본다면

마음에 흡족함을 알게 되어 행복하지

 

열두 형제에 둘째로 태어나서

얼마나 먹지 못했으면

동생들보다 크지 못하고

새끼손가락 보다 자라지 못하였으나

 

그대여 모자란다고 불평하지 말고

작은 몸으로 한 해를 가름하는

일을 했으니

 

이 보다 더 훌륭할 수 없으니

그것으로 보람이라 여기고 사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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